최근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다. 블로그 이전에 관해서 고민이 있었기 떄문이었다.

Github Pages(Jkelly) 서비스를 이용한 블로그를 운영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최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겪은 3가지 이슈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로 이전을 고민했었다.

  • 카테고리 변경시 함께 변경되는 URL
  • 카테고리 세분화 (depth)
  • 마크다운 언어의 이미지 첨부 방식

3가지 이슈에 대해 정리해보면서 블로그 이전을 결정할 생각이었다.


카테고리 변경시 함께 변경되는 URL

처음 깃허브 블로그를 개설할 당시, 간단한 개인 프로젝트와 알고리즘 문제풀이에 대해서만 기록할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카테고리를 대충 언어별로만 나누어 두었었다.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고 반 년간은 정말 개인 프로젝트와 알고리즘 문제풀이에 대해서만 포스팅을 했지만, 점차 여러 테마의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카테고리 세분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URL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

Github Pages(Jkelly)로 운영되는 블로그는 네이버, 티스토리와 같은 카테고리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URL 하위 경로를 잡아주는 방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https://hyeon9mak.github.io/category-name/post-name

직접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URL을 통해 카테고리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카테고리명을 변경하거나 카테고리 이동시 구글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큰 단점이 존재했다. 내 블로그의 경우 현재 카테고리명을 변경해야 하는 포스트의 개수가 약 100개가 넘는데, 100개가 넘는 포스트가 한동안 구글 검색결과에서 찾을 수 없는 페이지로 표기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URL에 변경된 URL로 Redirection을 거는 방법도 고려해보았지만, 카테고리를 수정할 때마다 Redirection을 거는 것도 불편한 일이다. 티스토리, 네이버 등에서 각 포스트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서 식별하는 방식이 고전적이지만 단순하고 유연한 방식이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다.


카테고리 세분화 (depth)

최근 ‘Effective Java’, ‘Agile Java’ 책을 읽으면서 스터디한 내용을 포스팅 하던 중, 카테고리를 조금 더 포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이다.

  • Reading Books (105)
    • Effective Java (88)
    • Agile Java (10)
  • Problem solving (120)
    • programmers (100)
    • baeckjoon(20)

‘Effective Java’와 같이 한 눈에 봐도 포스트 개수가 많아질 주제는 카테고리를 세분화 하고, 그 외 포스트 개수가 1~3 개 내외로 끝날 주제는 ‘Reading Books’ 카테고리에 포함시키는 등으로 카테고리 세분화를 진행시키고 싶었다.

Github Pages 에서도 Jkelly의 설정을 잘 건드린다면 세분화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은 찾아내지 못했다.


마크다운 언어의 이미지 첨부 방식

마크다운을 통해 이미지를 첨부 할때는 보통 2단계를 거친다.

  1. 이미지를 웹 상에 저장한다.
  2. 웹 상에 저장된 이미지의 경로를 마크다운에 첨부한다.

1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이미지를 Github Repository에 저장할 경우 언젠가 Repository 용량 제한에 막히게 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Github issue 탭에 이미지를 저장한 후 경로를 따오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첨부했는데, 언제 Github에서 issue 탭 관련 정책을 변경하여 이미지 경로가 망가질지 모르는 위험이 따르고 있다.

또한 클립보드에 복사된 이미지를 곧장 첨부한 후 크기, 배치 등을 수정할 수 있는 티스토리와 달리, Github Pages(Jkelly)에선 이미지를 완벽하게 수정한 후 2단계를 거쳐서 첨부해야 한다.


그래서…?

자질구레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Github Pages 블로그가 오히려 더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느낌이다. 정리하고 보니 단점 밖에 안보이는 Github Pages 블로그를 미련하게 왜 운영해왔나 싶지만, 사실 저런 이유들을 제외하면 Github Pages 블로그는 충분히 메리트가 넘친다.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자신이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서드파티 앱도 마음껏 추가할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코드 에디터를 이용해 포스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마크다운 언어에 고수가 될 수 있으며, 포스팅마다 commit 이 올라가기 때문에 Github 프로필의 잔디밭을 채울 수도 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글을 적어보면서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다. 글을 작성하는 에디터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발행됐을 때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도 가독성을 최대한 높히기 위해서 마크다운 별의별 기능과 HTML 태그를 조합해가면서 글을 쓰던 터였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각 테마마다 글의 줄간격이나 구성, 이미지 크기 등이 멋대로 뒤바뀌었다.

결국 지금은 게시글들의 카테고리를 모두 없애고 태그를 이용해서만 분류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 카테고리를 없앤다는 것도 URL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구글 검색 결과에 언제 반영이 될진 모르겠지만…

  • 마음 먹은 상황이라면 한시라도 빠르게 사고를 치는게 낫지 않은가?
  •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오늘도 두 가지 고민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결국 1월 8일자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모두 제거했다. 개운하다. 진작에 할 걸! 앞으로 포스팅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태그:

업데이트: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