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에

어느 덧 우아한테크코스 교육과정에 막바지에 다다르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11월이다. 루터회관으로 향하는 아침, 버스 안에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친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해보지만 시덥지 않은 생각만 떠올라 반성하게 된다.

결국 루터회관에 도착하자마자 부랴부랴 다른 크루의 책상 위에 놓인 ‘배민다움’ 책(우테코 소유)을 읽기 시작했다. 김봉진 대표님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된 책. ‘참고용으로 짧게 읽자’ 다짐했는데, 결국 3시간에 걸쳐 끝까지 정독해버렸다. 주로 브랜딩, 마케팅 관점에서 도움이 많이 될 만한 내용이었지만, 개발자의 관점에서도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인사이트

아래 메모한 내용들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과 내 생각이 뒤섞여 있다. 책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일수도 있으니, 오해하진 말자.

  • 점진적인 시도, 점진적인 발전과 변화
  • 끊임없이 시도해보고, 작은 실패를 많이 경험해라.
  • 큰 예산(계획)을 잡고 한 번에 되길 바라는건 환상이나 바람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바뀔 수 있어야 한다.

  • 지금의 내 생각이 정답일지라도, 6개월, 1년 뒤엔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답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
  •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 재밌어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즉 직업 윤리의식 등의 원동력이 더욱 중요하다.

  • 가끔은 원하는 것만으로 모든 걸 해결 할 수 없다. 비싸고 유려한 가구는 잘 팔리지 않았지만, 싸고 볼품없는 나무 집게는 기가 막히게 잘 팔렸다. 가구 디자인에 집중하고 싶다면 볼품없는 나무 집게 판매에 집중해서라도 가구 디자인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서 가게가 망했고 가구 디자인을 포기했다.

가구 판매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유려한 가구 디자인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개발 스킬도 아무 짝에 쓸모 없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분석할 필요도 있다.

  • 근면성실, 쉽고, 명확하고, 위트있게.
    • 구체적이고, 직접적이고, 분명한 것. 즐거운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것.
    • 재직자들에게 배민다움을 묻는 것은 내부 브랜딩을 위함이다.

쉽고 명확하고가 참 어렵다…

  • 상품을 팔기 위한 정보들을 나열하고, 그것들을 최대한 응축 시켜라. 그렇게 하면 핵심에 근접해진다. 그 핵심만 이야기하면 된다.
  •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말고, 고객이 좋아할 내용을 이야기해라.
  • 2등 기업은 기능을 홍보하고, 1등 기업은 문화를 홍보한다.

핵심을 어필할 것. 현재 나의 스펙보다 앞으로 나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것.

  • 다른 업체들과 경쟁하지 마라. 경쟁자는 결국 어제의 배민이다.

나보다 누가 잘낫는지 비교하지 말고, 내가 어제보다 발전했는지를 비교해라.

  • 음식 배달 사업은 간단하지 않다. 부동산 자릿세와 배달 비용의 차이를 이해하면 얼마나 복잡한 사업인지 알 수 있다.

간단해 보이는 일에도 내면에는 복잡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한 분야에 통달한 사람들이 다른 분야를 쉽게 보거나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

  • 조직의 성과를 위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양보하거나 희생하는 사람
  • 겸손함이나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자기를 표현할 때 무의식적으로 드러난다.
    • 이 회사에 오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을거 같고 체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드러나야 한다.
    • 반대로 겸손함이 없고 다른 사람을 인격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무시하는 친구들은 얄밉다. 그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안 뽑는다.
    • 면접 볼 때도 자기 어필을 강하게 하는 사람은 피한다.

항상 친절하라는 이야기가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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