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식힐 겸 요즘 하는 생각에 대해 기록해둘까 하는 마음에 쓴다.
사실 당시의 감정을 기록하는 글은 매번 적고 싶었지만,
항상 시간에 쫒겨왔고, 여유시간이 생기는 날에는 자느라 바빴다.

복학 후에 항상 그랬지만, 근래 들어 더 심각하게 느끼는게 있다.

하루가 너무 짧다.

좋게 말하면 시간이 빨리가고, 나쁘게 말하면 준비할게 너무 많다.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뤄놓은 걸 보면
‘나는 왜 이렇게 준비된게 없나?’ 조바심이 나서 더 몰두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번 학기는 아르바이트를 쉰다는 것.
새내기 때부터 매 학기 아르바이트를 겸했는데,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서
여자친구한테 “아르바이트 쉬고 공부에만 몰두하고 싶어…” 라는 말을 자주 했나보다.
여름방학 동안 모아둔 돈으로 여행이라도 갈까 고민이었는데 여자친구가
“그 돈 아껴서 이번 학기는 아르바이트 하지말고 몰두해봐.” 라고 조언해줬다.
코로나 덕분에 여행도 못가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라
여친님의 조언대로 취업준비에만 몰두해보기로 했다.
(덕분에 요즘 통장잔고를 보면 조마조마!)
취업하면 여친님께 더 잘해드려야지…

본론으로 돌아와서, 하루가 짧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아르바이트를 안하는 덕분에 공부(취업준비) 업타임을 굉장히 늘렸음에도
매일 세운 목표치에 아슬하게 도달하지 못한다.

  • 07 ~ 08 : 기상, 씻고 아침식사
  • 09 ~ 10 : 카페 도착, 공부시작
  • 19 ~ 20 : 귀가
  • 20 ~ 22 : 씻고, 저녁식사
  • 23 ~ 01 : 잠깐 쉬면서 휴대폰 보다가 취침

작년부터 점심 밥을 먹고나면 나른해지고 쳐져서 집중 못하고
계속 딴짓 하다가 1~2시간씩 버려지는게 싫어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말씀 안드리다가 최근에 “밥은 먹고다녀?” 라는 질문에
“쳐져서 안먹어요.” 라고 대답했다가 어머니가 크게 걱정하셔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하루에 저녁밥 한끼만 먹으면서 집중력을 높였다.
(사실 작년까진 하루 한 끼도 괜찮았는데, 올해는 체력이 부치더라…)

업타임이 최소 9시간, 최대 12시간은 되는데 왜 하루가 부족할까?
이유를 단순하다. 그정도로 멍청하니까!!
9~12시간이지만 실질적으로 집중력이 MAX에 달하는 시간은
4~6시간에 불과하다. 그 MAX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발버둥이다.
불만은 없다. 머리가 나쁘면 노력해야하는게 당연하다.
다만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먼저 취업한 친구들을 만나서 저녁 한 끼 먹을 때면
“너만큼 독하게 하는 놈이 주변에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조금 위안을 얻는거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호하다.
남들도 수능생, 취준생 때 이정도는 열정적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아닌 사람들은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는거겠지. 부럽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읽어볼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사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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